94세 윤관례 할머니 자녀 용돈 모아 700만원 성금 전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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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읍 시기동에 거주하는 윤관례(94) 할머니가 지난 14일(월)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정읍시노인복지관과 월드비전에 총 700만원을 기탁해 화제와 더불어 귀감이 되고 있다.
윤 할머니는 구순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 홀로 정읍시노인복지관 순환버스를 이용해 복지관을 찾았다.
정읍시노인복지관 관장실을 방문한 윤 할머니는 "TV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났다"며 "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"며 그동안 자녀들이 보내준 용돈을 절약하여 모은 400만원을 현금으로 기탁했다.
윤 할머니는 "가난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라 도움 받는 아동들에게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국외 아동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"고 전했다.
이에 따라 정읍시노인복지관은 복지관 후원금으로 입금될 수는 없지만 윤 할머니의 요청대로 아프리카(케냐)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광수(SDA) 선교사에게 연결해 조만간 기탁금을 전달할 방침이다.
윤관례 할머니는 또 이날 월드비전 정읍종합사회복지관(관장 박진하)을 방문해 300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.
월드비전 관계자는 "당일 허름한 차림세의 할머니가 찾아와 평생 못 배우고 못 먹는게 한인데 텔레비전에서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영상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이 아동들을 보호하는 일에 써 달라" 는 할머니의 뜻을 전했다.
"몇 십 년 지난 한복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옷가지들이 전부이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하다" 는 윤 할머니의 이번 성금 전달은 세간에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.
한편 월드비전 정읍종합사회복지관 박진하 관장은 "이를 계기로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과 재가 어르신들의 프로그램을 통해 할머님의 사랑이 더 많은 이웃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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